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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만든 호두과자, <코코호도>

제대로 만든 호두과자, 코코호도



얼마 전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호두과자를 하나 맛보게 됐다. 사온지 오래되어 온기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던 호두과자는 예상과 달리 굉장히 맛있었다. 흔히 호두과자는 오래두면 눅눅해져서 먹을 때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호두과자를 먹을 때에는 그런 게 전혀 없었다. 굉장히 놀라 친구에서 이것을 어디에서 샀는지 물어봤다.


<코코호도> 이게 친구가 그 호두과자를 산 가게의 이름이었다. 대전역과 노은동, 둔산동에 지점이 있다고 했다. 며칠 후 호두과자를 먹으러 둔산동까지 찾아갔다.


둔산동 타임월드에서 이마트 방향으로 오다보면 하코야라는 라멘집이 보인다. 그 건물 옆쪽으로 몇 발자국 가면 <코코호도>가 자리 잡고 있다. 몇 평 되지 않는 가게에는 3명의 종업원들이 부지런히 호두과자를 만들고 포장하고 있었다. 굉장히 바빠 보였지만, 멀리서 찾아가 갓 만든 호두과자를 먹고 오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먹을 것과 동생에게 줄 것으로 3천원짜리 2개 묶음을 주문했다. 주문을 하자마자 막 만든 뜨끈뜨끈한 호두과자를 봉지에 담아서 주었다. 친절하게도 포장할 때 봉지 한 쪽만 접어서 넘겨주며, 호두과자가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아 김이 서리지 않도록 그렇게 포장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포장을 할 때 느꼈던 의구심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가게를 나서며 봉지 안에 호두과자를 하나 꺼내 입에 넣으니 그 따뜻함과 달콤함이 입 안 가득 느껴졌다. 호두과자 안에 커다란 호두가 제대로 박혀있어 그 기쁨은 배가 됐다. 그 자리에서 호두과자 한 봉지를 다 먹어치웠다. 그동안 길거리에서 많은 호두과자를 먹어봤지만, 이렇게 잘 만든 것은 없었던 것 같다. 호두과자도 제대로 만들면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 다시 호두과자가 먹고 싶어지면 거리가 좀 멀더라도 <코코호도>까지 와서 사 먹을 것 같다. <코코호도>의 호두과자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덧붙임>
<호도>와 <호두>가 헷갈린다.
사전을 찾아보면 <호두>가 표준어인데,
대체 왜 <호도> 쪽이 더 입에 익숙한걸까?



끝.
by iyiki | 2009/09/29 00:15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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