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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중구청에는 쌍리라는 곳이 있다. 1층은 커피전문점이고 2층은 갤러리라고 했다. 깔끔한 회색이 인상적인 건물 앞에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갤러리의 입구로 들어갔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무작정 계단을 올랐다. 다행히도 갤러리의 문이 열려 있었다.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니 촛불 켜진 도자기들이 이곳저곳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도자기 안에는 작은 촛불이 켜져 있었는데, 그때까지는 그게 무슨 용도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숲이 새겨진 도자기들을 찬찬히 바라봤다. ![]() 갤러리 안에는 한 여성분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분이 작품을 만든 작가셨다. 덕분에 그곳에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잠시 설명을 하던 작가님은 갑자기 갤러리 입구 쪽으로 걸어가 전등 스위치를 내렸다. 갤러리 안에는 순식간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그와 함께 어둠 속에서 그림자로 만든 숲이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촛불의 불씨 흔들릴 때마다 조용히 벽에 내려앉은 숲의 그림자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도자기 자체도 작품이었지만, 전등 빛이 사라진 후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낸 그림자 숲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한참 동안 그 광경을 넋을 잃고 바라봤다. 작품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드러내는 모습에 절로 감탄이 터져 나왔다. 한참을 그곳에서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나오면서 들은 말에 의하면 쌍리에서는 정기적으로 이런 전시를 해오고 있다고 했다. 다음에도 시간이 된다면 들려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또 어떤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벌써부터 설렌다. 뱀발>1층 카페는 가게에서 직접 원두를 볶아 맛있는 커피를 낸다고 한다. 시간이 된다면 여유롭게 갤러리의 작품을 감상하고 1층에서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를 홀짝거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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